천안 밥집 추천｜솥밥+생선구이+보쌈까지 만원에 홍윤선 가정식 백반

🌾 솥밥이 주는 위로, 천안 '홍윤선 가정식 백반'

천안에는 빵집 ‘뚜쥬르’ 때문에 종종 들르곤 해요.
그런데 이번에는, 정말 우연히…
그야말로 숨겨진 진짜 밥집을 하나 발견했습니다.

어느 날처럼 시장길을 걷다,
“이런 집은 맛 없을 수가 없는데?” 싶은 가게가 있었고
그 직감은 보기 좋게 맞아떨어졌죠.

이름도 정감 가득한 홍윤선 가정식 백반.
솥밥에 생선구이, 보쌈까지 나오는 이 한 끼가,
만원이고 맛도 너무나도 훌륭했어요~

충남 천안시 동남구 공설시장 2길 21, 1층
공설시장 안쪽, 오래된 골목 사이.
차를 타고 들어가기에는 조금 복잡한 구시가지이긴 하지만
그 복잡함이 오히려 더 정겨운 느낌이었습니다.

🚗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고,
조금 떨어진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는 걸 추천드려요.
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면 오히려 가게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립니다.

가게는 1층에 있어요.
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담한 실내 공간이 펼쳐집니다.
복잡하거나 시끄럽지 않고,
소소하게 한 끼 하기에 딱 알맞은 분위기.

요란한 대기표도 없어요.

메뉴명가격비고

개인적으로는 백반이 이 집의 진짜 얼굴이라고 생각해요.
딱 봐도 정성이 들어간 느낌인데, 먹어보면 더 확실히 느껴져요.

백반을 주문하면,
즉석에서 솥밥을 하나씩 지어 주세요.
그 정성부터가 다릅니다.

1인 1솥밥.
뜨거운 뚜껑을 열면 김이 모락모락…
밥알 하나하나에 윤기가 흐르고,
갓 지은 밥의 달큰한 향이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요.

거기다 생선구이와 보쌈이 같이 나오는 구성이니
이 한 상을 받고선 말이 절로 멈췄습니다.

반찬은 흔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정갈해요.
짜지도 싱겁지도 않고,
오히려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상 같은 느낌?

보쌈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고,
가자미구이는 1인당 1마리씩 정직하게 제공됩니다.

김치도 잘 익었고, 나물도 하나같이 담백했어요.
국은 콩나물국이었는데, 기분 좋게 맑은 국물이 입안을 정리해주더군요.

이곳에서 먹은 백반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었어요.
‘밥’ 하나로 이렇게 위로받을 수 있구나,
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한 경험이었습니다.

요즘은 빠르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잖아요.
그런 와중에 이렇게 정직한 밥상을 만난다는 건,
작지만 꽤 큰 행운이기도 하죠.